꼬꼬마 시절 이야기...1

처음 글을 쓰고 아무생각이 쓰다보니 글을 유게에 올렸다.
누가 댓글로 지적해줘서 썰게에 복붙해서 다시 올린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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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대학입학전까지 평범하지만 이상한 인생을 살았다고 해야 하나?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우연치 않게 여기에서 글들을 보고 나도 평생 말하지 못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드려다 보지 않았다면 평생 묻고 갔을 이야기였을거고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못할 그냥 한편의 추억으로만 두고갔을 거다..
초반은 배경이야기라 좀 지루할수 있으니 감안해라.
내가 아주 어렸을때 기억에는 없지만
부모님말로는 내가 5살때였다고 했다.
아버지가 지방에서 사업하다 공장이 화재로 전소되고 그대로 망했다.
빚쟁이들 피해서 어머니 친척이 사업을 하던 서울로 야반도주 했다.
어릴때라 기억나는 것은 부모님과 형제들과 야간기차를 큰 보따리를 들고 탔다는 것 외에는 없다.
그렇게 국민학교, 지금은 국민학교라 불리는 곳에서 3학년까지 보내고
친척이 운영하던 공장이 경기도 아주 시골로 가면서 우리도 같이 시골로 이사갔다.
처음에는 공장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다시 시골집 하나를 얻어서 살게 되었다.
시골에는 작은 국민학교가 있어서 그럭저럭 6학년까지 다니고 졸업을 했다.
문제는 중학교에 입학면서 부터였다.
다니던 국민학교도 한 학년에 채 10명이 안되었는데 중학교가 있을리 만무했다.
그래서 하루에 몇대 없는 시간맞춰오는 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 가야
작은 읍내라고 해야하나... 중학교가 있었다.
그 중학교 조차 한학년이 3반밖에 안되는 작은 중학교였다.
중학교 바로 뒤에는 고등학교가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중학교에 1년 가까이 통학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어쩌다 버스를 놓쳐 2시간을 내리 기다린적도 있었고
버스가 고장이라도 나면 친구집에 안면몰수하고 숙식을 해결해야 할때도 있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하고 2학년이 되면서 부모님도 나의 고충을 알았는지
없는 살림에도 학교근처 하숙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학교 근처에 작은 공단? 영세한 공장이 모여있는 지역이 있었는데 대부분 20대의 젊은 노동자들이라
공장읍내에는 기숙사겸 하숙을 하는데가 제법 있었다.
그런데 내가 아직 어리고 덩치도 작고 내성적이라 그런지 하숙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찌 어찌해서 부동산에서 소개해준 곳이 있었는데 하숙은 아니지만 밥정도는 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준다고 했다.
집주인은 여자고 혼자 살고 있어서 세입자로 여자를 구한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꼬맹이니(내가 성장이 엄청 느린편이였다. 키작고 마르고 왜소했다.) 문제가 없다고 소개해 준다고 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것 같은데 부동한 할아버지가 집주인이 요앞 중학교 선생님이라는 소리에
두말도 안하고 바로 집으로 가보자해서 부동산 할아버지를 앞세우고 갔다.
그때가 일요일이라 다행히 집주인이 있었다.
난 처음에 우리 중학교 선생님이라고 해서 내심 누군가 궁금했고 무서웠다.
그때는 선생님들이 무서운 시절이였다. 툭하면 몽둥이질에 싸대기는 기본이였으니까..
무엇보다 선생님이라는 권위가 주는 위압감이 있었다.
난 싫었다. 그 집이... 집주인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처음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누구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난 그땐 소심했다. 작았다. 왜소했다. 그래서 그런지 늘 주눅들어 있었다.
그렇게 처음 집주인이자 학교 선생님이였던 그녀를 만났다.
우리학교 사회선생님이였다. 지금도 사회라는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네...
선생님은 나와는 다른 학년을 맡고 있어 교무실을 지나가다 얼굴정도만 알고 있었다.
선생님의 성격도 이름도 나이도 아무것도 몰랐다.
사실 사회선생님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인사를 하고 어머님은 대뜸 내 소개를 했다.
공부잘하고 착한 아이라고... 그때 공부는 잘했다.
난색을 보이던 선생님의 얼굴을 기억한다.
크지 않은 작은 키에 펑퍼짐한 롱원피스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촛점을 읽은 눈동자, 어떻게 거절을 해야하나 하는 눈빛이였다.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나는 결국 그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집주인이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엄청 강하게 푸쉬를 하셨다.
그렇게 선생님집에서 난 얹혀살게 되었다.
그로부터 5년 조금 못되게 그녀와의 추억이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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