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치한 취급 받은 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손발이 달달달달 떨리네
뭐 살것도 있고 바람도 쐴겨 싶어서 근처 다이소 갔다가 오는 길인데,
사진처럼 집가는 길목이 좀 어둡고 사람도 잘 안다님.
난 그냥 밤킹 눈팅하면서 오는 길인데
내 앞에 롱패딩 입은 어떤 미친년이 가고 있었음.
그런데 계속 뒤를 힐끔힐끔 보는 거야?
딱 감이 오더라고. 이 미친 여편네가 날 무슨 파렴치한으로 보는구나, 하고.
길도 어둡고 내가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안해서
내가 비니+마스크 차림새긴 했음. 거기다가 옷도 좀 거무죽죽하고.
뭐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기분이 너무너무 뭣같더라.
그래서 차라리 지나쳐 가려고 빠른 걸음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니까
이 정신 반쯤 빠진 아줌씨가 뒤를 획 돌아보더니 갑자기 우사인볼트 빙의해서 ㄹㅇ 전력질주로 뛰어가더라.
난 당연히 얼빠져서 멍하니 뒷모습 바라봤는데
이 미친여자가 코너쯤 돼서 뒤를 돌아보는데 표정이 "그럼 그렇지 이 성범죄자 새끼야!" 딱 이런 표정이었음
진짜 쫓아가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면상에 썸모쏠트킥 갈겨버릴까 고민했는데
들고있는 짐이 존나 무거워서 포기했음.
진짜 손발 덜덜 떨리고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그렇잖아도 일요일에 방구석에서만 처박혀 있는 게 답답해서 바람이나 쐴 겸 나간 거였는데
진짜 서러움이 막 몰려오더라. 그렇잖아도 날 추워져서 옆구리 시리구만 ㅠㅠ
바로 편의점 가서 LBS옐로우 3미리짜리 사서 줄담배 피우고 있음.
진짜 하....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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