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총무 했던 썰

약 2년 정도 노량진 총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꽤 큰 고시원이었던터라 여자실원만 70여명이 있었는데
다들 가지각색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 아니면 예쁘게 꾸미고 다니면서 공부는 뒷전인 사람..
그리고 예쁘게 꾸미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사람.
하지만 이들 공통점이 하나같이 외로움을 느낀다입니다.
타지에 와서 혼자 공부하려니 사람이라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걸 절제하냐 못하냐에서 준비하는 시험에 합격하냐 안하냐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외로움을 절제를 못하는 친구는 먼저 남자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아니면 다가오게끔 여지를 두기도 합니다.
총무를 하다보면 여자실원 방에 들어갈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인터넷이 안되거나 에어컨이 안되거나 방이 춥다거나 등등..
아무리 여자실원 방에 자주 들어가봤다고 한들
갈 때마다 긴장되고 어색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들어갔을 때 반응도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1. 들어갔을 때 인사도 안하고 침대에 앉아 휴대폰만 보는 분.
2. 팬티로 보일만한 손바닥만 한 반바지에 나시티만 입고 환하게 반겨주는 분.
3. 평소엔 무뚝뚝한 얼굴로 다녔던 분이지만 둘 만의 공간(?)에서는
잘 웃기도 하고 웃으면서 어깨도 치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분.
4. 대놓고 여자친구 있냐고 묻는 분.
5. 인터넷선을 자기가 굳이 빼겠다고 반바지만 입은채로
책상 아래로 엎드려 들어가버려서 눈 둘 곳을 없게 만드는 분.
등등..
각설하고 이렇게 많은 여성분들,
거기다가 외로움과 가깝게 접해있는 여성분들이
70여명이 있다보니 총무 일을 하는 2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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