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자친구가 결혼하자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난 나이 25살이고 내년에 대학 졸업함
뭐 대단한 대학은 아니고 그냥 인서울 이과임
여자친구는 일본인이고 24살에 펜팔로 만나서 일본여행을 계기로 사귀게 됐어
대충 썰좀 풀자면 제작년에 혼자 일본여행 가기전에 솔직히 흑심품고 펜팔좀 했음
펜팔앱 다운받고 일본인 여자 나올때까지 계속 다시연결하기 반복하는 식으로 처음 연락하게 됐어
처음엔 흑심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해보니 얘기하는게 재밌더라 코드도 잘 맞고
그렇게 몇일 펜팔하다 라인교환하고 한 3개월정도 연락한거같음
그렇게 3개월정도 지난후에 일본여행 갈태니까 가이드좀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는데 좋다더라
그렇게 난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3박4일 혼자서 일본으로 가게됐다
원래 첫째날말고 둘쨋날 셋째날에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첫째날에 연락와서 만나자더라
그렇게 일본여행 간 후에 처음 만났는데 얼굴은 이미 알고있긴 했어도 실제로 보니까 너무 예뻤음
그때봣던 첫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레이스 달린 하얀블라우스에 파란치마 입고왔었는데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버림
데이트 내내 얼굴보기도 부담스럽고 아무튼 찐따마냥 쭈뼛쭈뼛 대는데 여자친구가 먼저 웃으면서 말걸어주고 진짜 데이트 하는내내 너무 행복하더라
그렇게 3일차가 됐고 내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고백했다
'서로 만난지도 얼마 안됐고 사는곳도 멀어서 자주 못볼수도 있지만 너가 없으면 도저히 안될거같아 내 여자친구가 되어줘'
대충 이렇게 일본어로 고백했음
그말 듣더니 갑자기 막 웃더라 난 웃는거 보고 차인줄알고 시무룩해 졌었는데 막 웃다가 좋아 한마디 해주더라
그 좋아 한마디 듣고 얼마나 신났는지 하루종일 싱글벙글 해서 손잡고 그날 하루종일 데이트 후에 호텔가서 같이 잤음
그렇게 사귀고 난 뒤로 난 방학때마다 일본여행 갔었고 갈때마다 데이트하면서 너무 좋았음
영상통화는 자주 하지만 실제론 자주 못보니까 더 애틋해져서 직접 만났을때 너무 좋더라
아무튼 그런식으로 방학마다 일본여행을 갔었는데 이번에 코로나 터지고 이번 방학때 못갈거같다 말하니까 여자친구가 서운한듯이 얘기하면서 갑자기 결혼얘기를 꺼내더라
나 대학 졸업하고 코로나 잠잠해지면 일본으로 넘어와서 결혼하자고
이미 여자친구 부모님한테 인사는 드리긴 했는데 따로 결혼얘기는 꺼낸적이 없었음
근데 여자친구가 부모님한테 얘기해봤는데 괜찮다고 허락도 받아놨으니 상관없다 얘기해주는데 좀 많이 놀랐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사업을 하시는데 내가 만약 결혼하면 일본으로 넘어가서 여자친구 부모님 밑에서 일하는식으로 하면 되서 생계걱정은 없다 하던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잠깐 생각해본다 하고 아직 연락을 못했는데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
지금너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지금까지 한번도 일본에서 살아본적도 없는데 갑자기 가서 산다는것도 무섭고 솔직히 아직 아빠가 될 자신도 없어
근데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솔직히 결혼하고싶은 마음 7에 반대쪽은 3정도임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거같고
마음같아선 너무 하고싶은게 아직 어려서 실수하는거 아닐까 걱정도 되고 지금 막 머리가 터질거같아
지금 이거때매 기말공부도 못하고있음
너네가 생각하기엔 뭐가 맞는거같아?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