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무더위에 여동생과 같이 자게 된 이야기7

하룻밤에
정말 그 하룻밤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냥 한 여름 밤의 꿈 같달까
현실성 없고
당사자인 나도 믿기지 않지만
우리는 남매임에도
은밀한 행위를 했다
나는 여동생 몸안에 콘돔에
그동안의 쌓인 것들을 뿜어낸 채
잠시 여동생 위에 엎어져 있었는 데
이윽고 정신 차린 여동생이
내 볼을 진심으로 꼬집었다
내가 살살하라고 말 했지??
물론 분노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화가 났던 모양이다
나는 동생 몸 위에서 내려와
동생쪽으로 비스듬이 누웠다
근데 동생이
우리가 관계를 맺을 때 살짝 덮었던
이불을 좀 들처보더니
피...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한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말해주기라도 하는 듯이
핏자국이 이불커버에 살짝 배어있었다
여동생이 그걸 보더니
내 잠지야, 언니보다 먼저 어른이 되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나는 차마 저 드립을 어떻게 받아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만히 있었다
아마 인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나는 말 없이 여동생을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서로 얼굴을 살짝 꼬집고
코도 누르고
또 말없이 바라보는데
여동생이 말을 꺼냈다
오빠 혹시 어렸을 때 잘 기억나?
응??? 왜???
왜?? 오빠가 어릴 때
나 아빠한테 혼나야 하는데
ㅇㅇ이 혼내지 말라고
막 엄청 말리고 울고 했었잖아
잘 기억안나는데...
아 왜 그런걸 기억 못해
그래도 그때 좀 멋졌는데
하면서 내 몸을 좀 만졌다
근데 동생이 말한거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분명 어릴때는
워낙 부모님이 자유분방 하시고
모임에 목을 메시는 분들이라
본인들 딴에는 많이 컸다 생각한 우리를
아직도 한참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냅두고 집을 비우신 적이 많았던거 같다
그래서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을
내가 많이 보살폈던 거 같다
오죽하면 내가 가는 곳마다
어미 새 따라가듯이 졸졸졸 따라올 정도였으니
어릴때는 내 옆에 꼭 붙어있었는데
내성적인 나와는 달리
여동생은 곧 더 많은 친구들이 생겼고
나와는 자연히 관계가 소홀해졌던 것 같다
오빠 어릴때 진짜 멋졌는데
하면서 여동생은 살짝 부끄러워 하면서
말을 꺼냈다
물론 지금도 좋지만
나는 딱히 대답하지 않았다
근데 내가 오빠를 좋아하는 건 말이야
오빠로써 좋아하는거지
남자로써 좋아하는 게 아니야
내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비록 우리가 선을 넘어버렸지만
다른 선은 지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여동생은 연상인 나보다
어른스러웠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어른스럽지 못한 나에게는
다른 감정이 이미 생겨버렸다
그건 여동생으로써
좋아한다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것일 것이다
그러다가 동생이
서로 알몸으로 마주보다가
아까의 행위에 대해 떠올렸는 지
아 어떻게
완전 부끄러!!!!
나 미쳤나봐!!
하면서 손으로 빨게진 얼굴 가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 날 이후로 경계는 무너졌다
매일 밤 눈이 맞으면
나는 주저하는 여동생에게
키스를 하고
애무를 하며
암묵적으로 육체관계의 허락을 구했다
자제력이 상실한 것 같았다
그렇게 며칠을
부모님 몰래 소리를 죽이며
은밀한 행위를 나누다가
그 날이 왔다
부모님이 부부동반으로
제주도로 2박 3일 모임을 가셨다
그리고 그 기간은
여동생과 나 사이에
전환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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