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때 원치 않은 연애를 한 썰

지잡대에 붙어서 파릇파릇한 새내기 체험을 할 때였음
캠퍼스 안에서 사람들이 동아리 전단지 뿌리길래 혹해서 사진동아리를 들어가게 됐다
말 그대로 각자 폰이나 카메라로 풍경사진찍어서 공유해서 앨범만드는, 하는거 ㅈ도 없고 그냥 술먹는 모임이었는데 여기서 개같은 경험을 함.
동아리방에서 전형적인 썰게이마냥 윽엑대면서 어색하게 있다가 내 또래가 보이길래 간단히 인사하고 방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다녔음
한켠에 술이랑 간식안주 쌓여있고 빈 맥주캔이 널부러져 있는걸 보니 아! 역시 지잡은 지잡이구나 ㅎㅎㅎ하면서 왜 여길 왔나 후회를 했다...
친구들이랑 한창 얘기하다가 선배들 들어오는데 그 중에 뭔 떡두꺼비년 하나가 낑겨 들어오더라;;
체구는 나의 1.5배 쯤 되보이고 함부로 말 붙였다간 ㅈ된다는 인상을 풍겨왔었다
저래뵈도 2학년, 21살 밖에 안 된 20대초반이란게 믿기지가 않을 위엄이었는데 나랑 우연히 눈 마주침;;
그 때가 시작이었나?
동아리 일과 끝나고 학교 근처 술집에서 새내기 환영회라는 명목으로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술게임을 하는데
그 떡두꺼비년이 내 맞은편으로 왔다.
난 ㅈㄴ게 부담되는 그 년 얼굴을 감히 쳐다도 못보고 선배들 입터는거에 리액션만 하면서 술잔만 홀짝거리는데
그 년이 나한테 술을 자꾸 먹이려는거였음;;
내 술잔이 좀 비어도 새내기가 뭐이리 술이 약하냐면서, " OO이 우리 누나가 술 가르쳐줄게!!" 하는 꺽꺽거리는 발성으로 날 취하게 만들었지
다른 선배들이 대충 눈치채고 담배 피러 나간다는 명목으로 그 년과 나랑 둘이만 남겨놓으려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난 담배도 안 폈으면서 필사적으로 형형 거리면서 매달리듯 따라갔고
그 년은 내가 나가니까 같이 따라왔음. 개소름...
밤새 희희덕거리다보니 어느덧 막차 시간대였고 각자 뿔뿔이 흩어지는데 그 년이 나한테 와서 앵기려고 하더라
가는 길도 다른거 같은데 자기 심심하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진짜 무서웠다 시발;;
억지로 앵기는거 어찌어찌 떼어내고 겨우 집에 갔는데 다음날 동아리방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
그 떡두꺼비년이 뭔 이야기를 했는지 몰라도 선배들과 친구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어제랑 딴판이더라
뭔가 떨떠름한 표정과 측은한 표정들이 뒤섞여서 나를 에워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선배가 나한테 슬쩍 귀띔해주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년이 날 좋아한다는 티를 동네방네 다 내고 다닌거였다
그래서 선배가 나한테 " OO아, 걔 어떻게 생각해? " 라고 묻는데 어떻게 생각하긴 씨발련아 아무리 내가 모쏠아다였어도 군대가기전에 그 년과 사귄다면 평생 한이 되겠다;;
칵 퉤 씨발
라고 생각만 했지, 순진했던 나는 엑윽대면서 "잘...잘모르겟어요" 이딴 소리를 쳐 뱉었고 이게 그 년에게 OK사인이 된건지 몰라도 더더욱 육중한 대쉬가 들어왔다
그 년이 다음 강의까지 시간이 빈답시고 학식 먹으러 가자던가 카페 가자던가 씨발
거의 연인이 된거마냥 들이대더라... ㅈ같아서 핑계 대면서 몇번 거절했는데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졌다
그 년과 안 사귀면 내가 뭔가 쓰레기새끼가 되는 느낌이었음;;
어떤 선배는 심지어 나보고 왜 그리 못됐냐고 ㅈㄹ하더라... 그 년이 자기랑 술먹으면서 고민상담했는데 그렇게 우는거 처음봤다면서...
존나 나쁜 새끼 보듯이 꼬라보는데 내가 뭔 할말이 있겠냐;;
그래서 에이 씨발 모르겠다 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결국 사귀게 되버렸음. 그 두꺼비년이랑.
동아리를 그냥 그만두고 쌩까면 안 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캠퍼스 자체가 ㅈ만한 지잡대라 안 마주칠래야 안 마주칠 수가 없었음
심지어 몇몇 동아리 친구랑 선배와 강의도 몇개 겹쳐버려서 휴학까지 하고 싶진 않았고 암튼 상황이 참 ㅈ같았음.
그래서 사귀게 되었다 씨바꺼....
그 년 자취하는데 자주 불려가서 스킨쉽 당했다. 사정있어서 못가겠다고 빼면 안 통했다. 동아리 사람들이랑 한통속인건지 내 시간표가 어느 새 공유 되었더라 ㅋㅋㅋㅋㅋ
그래서 딱 한학기만 버티자...
한학기만 버티고 군대가자는 마인드로 버티는데 어느 덧 여름방학이 되었고
이 년은 방학임에도 고팠는지 자꾸 지 자취방에 날 불러냈다. 동아리 활동은 방학에 쉬어서 볼 놈년도 없는데....
어떻게 하면 이 년을 떼어낼까 고민해봤는데.... 바로 SM플레이를 하는거였음.
대충 욕 씨게 박아버리고 아프게 찰싹찰싹 때리면 정 떨어지겠지 싶어서 한동안 변태새끼마냥 SM플만 했다
2주정도 그 ㅈㄹ하니까 그 년 몸에 살짝씩 멍이 들었지만 그 년이 어지간한건 다 받아주더라.
그래서 수위를 더 높여서 그 년 눈물 날정도로 목까시 시키고 예고없이 목구녕 안에다 바로 싸버렸음.
몇 번 그러다보니 그 년이 점점 연락도 안하고 전화도 잘 안 받더라.
이 때다 싶어서 동아리 새끼들 연락처 다 차단하고 휴학계 내고 군대갔다.
임신공격할까봐 쫄렸는데 다행히 그런건 없었음. 무조건 ㅋㄷ끼자...
복학하고 나서 얼굴이 익은 사람들이랑 마주쳤는데 그냥 쌩깠음. 그 두꺼비는 휴학했는지 졸업했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
그 이후로 대학생활은 아싸였지만 너무나도 행복하게 지냈다
속이 후련하네 ㅅㅂ
[ 3 줄 요 약 ]
1. 동아리에서 웬 두꺼비년이 나한테 대쉬해서 억지로 사귐
2. ㅈ같아서 목까시에다 입싸 무한반복하니까 깨끗이 떨어져 나감
3. ㅋㄷ끼길 천만 다행이다 ㅆ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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