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성형외과 실장 번호딴 후기 이제서야 올린다

후기를 이제서야 쓰게 되서 미안함. 간만에 눈팅하다보니 저기 밑에 공익이 쓴 그린라이트 의문글의 댓글들 중에 내 글이 언급돼있길래 몇몇 궁금한이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제야 씀.
별 재미없는 후기이긴 한데, 대충대충 짧게 적으면 또 주작이니 뭐니 할까봐 조금만 장황하게 쓰겠음.
번호를 따고 카톡 띄엄띄엄 주고 받던 시기에 어느날 나는 저녁때 해안가 까페중 유명한데를 혼자 갔다옴. (그당시직장관둔 백수였음) 그래서 갔다왔다고 여자한테 카톡 하니깐, 나랑 같이 가지.. 하면서 시무룩 해 하더군. 여기서 또 그린라이트 각 나오더라고ㅋㅋ
그 까페에서 분명히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는데 새벽3시가 되도록 잠이 안오는거야. 그래서 문득 그냥 걔한테 카톡했는데 바로 답장이 오는거임. 카톡을 하다보니 걔가 나한테 먼저 말 놓으라고 하더라고, 여기서 또 각나왔지. (아직 고객과 실장의 관계 느낌이 강해서 말 놓기 뭐했는데 불구하고)
그렇게 새벽5시까지 잠안자고 서로 카톡하다가 결국 만나서 국밥 먹으러 감.(마침 차타고 5분거리에 살고 있었음)국밥도 먹고 드라이브도 갔다가, 걔는 출근해야되서 집에 바래다 줌.
그 뒤로는 내가 시술받는 날이면 같이 출근하곤 했음. 병원 내에선 서로 아닌척 그냥 존댓말하고, 내가 바를 크림 뚜껑에다가 오빠♡ 라고 써놓음. 여기서 이야 이건 백프로 각이다했음.
두번째 데이트는 걔가 수요일엔 일찍마친다해서 그날 같이 드라이브가고 저녁먹고 까페갔다가 헤어짐. 몇번 그러던 중 걔가 카톡으로 오빠 어디 놀러갈일 있으면 자기도 데리고 가라고 함. 1박 자고 올거면 하루 월차써도 된다면서. 여기서 와 이건 백오십프로 각이다 했음.
그런데 여기서 반전. 남자친구가 있다는거임. 금요일인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카톡으로 오늘은 뭐해? 하니깐 답장이 오늘은 남자친구 만나지요~ 라며 태연하게 대답함.
근데 난 솔직히 속으로 천만다행이다 싶었음. 나는 육덕진 여자를 선호하는데 얘는 좀 슬렌더였음. 병원에서 일할때 입는 유니폼 입었을때 허리라인보고 끌려서 번호를 따긴했지만, 막상 만나보니 사귀기는 좀 애매한 외모였음(내 기준엔)
어쨋든 남친의 존재를 알고도, 같이 경주에 놀러감. 여기저기 둘러다니고... 아 경주가기 전 주말에는 우리집에도 놀러왔었음, 밥 해서 먹이고 같이 넷플릭스로 영화보고, 누워서 팔베게 해주고 껴안고 뽀뽀까지 함.(막상 남친존재를 아니깐 나도 진도를 빼게 되더라. 어차피 서로 엔조이 인거 아니깐)
다시 경주로 돌아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펜션가서 하루밤같이 보냄. 물론 거사도 치뤘지. 서너뼘 남짓한 허리 사이즈가 섹시하긴 했지만 역시나 슬랜더는 내 취향 아니었음. 서로 엔조이 인거 알면서도 스킨쉽을 진행하기 직전에 걔는 나한테 이렇게 물음. "나 좋아?" 라고 하길래 "응." 이라고 대답했고, 키스와함께 스킨쉽을 시작했음. 그렇게 한번, 아침에 또 한번 함.
그 뒤로도 시술 있는 날은 같이 출근하고 카톡도 하다가, 내가 점점 마음이 시들시들 해지니깐 병원에서 상담받을때 "왜 요즘 카톡 잘안함?" 하고 묻길래 '그럼 니가 카톡하면되지' 라고 대답하고 싶었으나 바빠서 그랬다 하고 말음.
그러다가 어플로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ㅅㅅ를 하게됐고 사귀게 됨. 얘를 만날 당시 실장이랑은 카톡 아예안하게 됐는데, 어느날 시술 다 받고 집에 갈려는데 나를 상담실로 끌고 가더니, "요즘 아예 카톡없네. 이젠 노관심?" 하길래 나도 이제 만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니 알겠다는듯이 순순히 보내줌.
일단 그 공익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그린라이트 인지 아닌지는 그 상황에 직접 있는 본인이 제일 잘안다. 내가 첨에 그린라이트이냐 아니냐 했을때 댓글들이 오질나게 반발 심했으나, 딱 한명이 잘생긴 연예인 닮았다하면 항상 여지가 있다고 잘해보라고 했었지ㅋㅋ
내가 봤을땐 나한테 그 긍정적인 댓글 달았던 퀴즈걸인가 하는 그양반이 진짜 경험이 있는 자인듯ㅋㅋ 그 양반 말믿고 들이대봤더니 떡각 나오더군.
뻘글 읽어주셔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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